완벽한 복귀전 보여준 ‘라이트급 챔피언’ 박시원, “상대 KO는 시간 문제, 다 붙여달라”

2024-04-14 18:18

 


 

로드FC 마지막 라이트급 챔피언박시원(22, 다이아MMA)이 완벽한 복귀전을 치렀다.

 

박시원은 지난 1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된 굽네 ROAD FC 068 (대회장: 아키우노 종합건설 박준혁 대표)에서 일본 단체 그라찬 챔피언하야시 요타(31, PARAESTRA MORINOMIYA)1라운드에 KO로 꺾었다.

 

이번 경기는 박시원이 14개월 만에 치른 복귀전이었다. 박시원은 팔꿈치 부상으로 지난해 토너먼트에 출전하지 못하고 수술 후 재활에 집중했다. 오랜만의 경기라 링 러스트도 우려됐지만, 박시원은 더 강해진 모습으로 상대를 실신시켰다.

 

경기 후 박시원은 상대가 강한 선수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내가 이 선수를 얼마나 압도적으로 잡을 것인가. 그것에 초점을 두었다. 오늘 경기는 상대가 언제 쓰러지는지 시간문제였다고 생각한다. 2라운드 예상했는데 침착하게 보면서 생각보다 (상대 패턴이) 잘 읽히고, 상대가 내 흐름대로 이끌려 와서 잘 끝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박시원은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자신이 운동을 시작한 뒤 정식 경기에서 처음으로 어머니가 현장에서 경기를 보셨기 때문. 그렇기에 승리가 더욱 값졌다.

 

박시원은 아마추어 9전이고, 프로 8전을 치르는 동안 처음으로 엄마가 오셨다. 입장할 때도 (엄마가) 보이고, 경기 끝나고도 보이더라. 엄마나 얼마나 마음 졸이며 보셨겠나. 엄마가 처음으로 왔는데 완벽하게 이겨서 그게 울컥했다.”엄마가 잘 낳아주시고, 잘 키워주셔서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거다. 엄마 사랑한다.”고 말했다.

 

경기가 확정된 뒤부터 박시원은 상대가 강하지 않다고 했다. 그리고 2라운드 안에 피니쉬를 자신했다. 자신의 실력에 대한 자신감 때문이었다. 또한 패배하면 토너먼트 시드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할 정도였다.

 

박시원은 링 러스트가 없을 거란 걸 알았는데, 혹시나 링러스트가 있을까 걱정 아닌 걱정을 했다. 실력에 대한 의심은 하지 않았다. 내가 강해졌다는 걸 우리 팀원들도 알고 있다. 그래서 어차피 이길 거니까 시드를 거는 건 아무 의미 없었다. 올해 하반기 토너먼트에서 어떻게 보여줄지 그게 관건이다. 데바나 슈타로? 작년 우승자? 다 붙여줘도 된다. (쓰러진 선수와) 똑같이 만들어주겠다.”며 웃었다.

 

이제 박시원의 2024년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성공적으로 복귀전을 치렀고, 하반기에 시작될 토너먼트 출전만 기다리고 있다.

 

박시원은 엄청나게 긴 1년 반이었다. 올해 토너먼트 우승하고, 그다음 경기 생각하겠다. 우선 올해 토너먼트에 목숨 걸고 우승하겠다. 달라진 박시원 2.0을 보여주겠다.”며 토너먼트 우승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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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두 체급 챔피언’ 김태인, 황인수와 대결? “해외 원정 경기하겠다”
  로드FC 두 체급 챔피언이 된 김태인(30, 로드FC 김태인짐)이 해외 경기에 대한 뜻을 전했다.   김태인은 지난 1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된 굽네 ROAD FC 068 (대회장: 아키우노 종합건설 박준혁 대표)에서 일본의 ‘코리안 킬러’ 세키노 타이세이(23, FREE)를 꺾고, 초대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로써 김태인은 ‘라이트 헤비급’과 ‘헤비급 챔피언’에 오르며 두 체급을 석권했다.   경기는 1라운드에 끝났다. 초반에 타이세이가 펀치를 적중, 유리하게 시작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김태인이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결국 승리를 따냈다.   경기 후 김태인은 “초반에 (상대 주먹에) 걸렸다. 걸리고 나서 아차 싶었다. 힘내라는 지인들 목소리에 힘이 났다. 경기하기 전에 인수가 ‘태인아 원래 스파링 하던 대로 하면 네가 그냥 이긴다. 가지고 논다.’고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흥분했다. 챔피언이 돼서 좋긴 한데, 경기력이 창피하기도 하다. 원래의 실력이 너무 안 나왔다. 흥분해서 막 싸움을 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태인의 경기력이 평소보다 떨어진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 체급을 월장했기 때문, 두 번째는 부상이다.   김태인은 원래 –93kg 라이트 헤비급에 출전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120kg 헤비급 타이틀전을 치렀다. 계체량에서 106kg를 기록, 평소보다 13kg이 더 무거웠기에 스피드, 체력이 모두 저하될 수밖에 없었다.   갑작스러운 부상도 한몫했다. 계체량과 기자회견에서 두 번이나 타이세이와 몸싸움이 일어났는데, 기자회견에서의 몸싸움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다. 부상으로 인해 김태인은 제 컨디션이 아니었고, 진통제로 버틸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김태인은 “계체량 때 미는 건 할 수 있다. 그때 타이세이가 (밀려서) 자존심이 상했는지 기자회견 때 뒷목 잡고 무릎으로 꺾다가 돌렸다. 내가 원래 무릎이 안 좋았는데 돌아가더라. 그래서 진통제를 먹고 참고 경기했다. 이겨서 다행이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부끄럽다.”고 말했다.     경기력은 다소 아쉽지만, 김태인은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하며 원하는 것을 이뤘다. 그리고 케이지 위에서와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아버지를 언급하며 효자다운 모습을 보였다.   김태인은 “벌써 5년이 됐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운동을 사실 안 하려고 했다. 처음엔 아버지 이름을 알리고 싶어서 격투기를 하기 시작했다. 아버지가 멋있게 사셨던 분이라서 이름에 누가 되기 싫었다. 내가 잘 하는 것으로 빛이 나서 김주회 아들 김태인이 자랑스럽다. 이런 말을 듣고 싶었다. 그 취지로 선수 생활을 했는데 그렇게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아버지가 내가 격투기 선수라고 가르쳐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인이 승리하며 다시 나온 것이 바로 ‘미들급 챔피언’ 황인수와의 대결이다. 두 선수는 체급이 다르지만 팬들이 항상 국내 최고의 선수를 뽑을 때 거론된다. 그렇기에 이번에도 황인수와의 대결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김태인은 “(황인수와 대결하는지 물어보는 질문이) 지겹다. 너무 사랑하는 친구고,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내 옆에 있어 준 친구다. 친구가 그런 일이 있으면 나도 그럴 거다. 파이터이기 전에 사랑하는 친구다. 그게 전부.”라고 답했다.   황인수와의 대결은 없지만, 해외 강자들과의 대결은 원했다. 국내가 아닌 해외 선수들과 싸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싶기 때문.   김태인은 “아직은 계획이 없다. 대회사에서 붙여주는 상대와 싸우겠다. 로드FC 넘버링 뛰는 선수들 파이트머니 다 합쳐도 내 파이트머니보다 안 될 것이다. 계속 (내 가치, 실력을) 증명하겠다. 헤비급이나 무제한급 토너먼트 활성화 시켜주시고, 그게 안 되면 라이진FF로 원정가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 'New Wave MMA' ROAD FC(http://www.roadfc.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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