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절한 상대 응급처치해 스포츠맨십 보여준 김진국 “이긴 것보다 상대 걱정이 먼저”

2022-01-19 20:23

 


 

 

이겨서 기쁜 것보다는 상대 걱정이 먼저 됐다.”

 

지난 18일 잠실 롯데월드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린 아프리카TV-로드FC 리그 (ARC 007)에서 스포츠맨십의 정석이 나왔다. 김진국(35, 오스타짐)이 기절한 상대에게 응급처치를 한 행동이다.

 

김진국의 상대는 로드FC 전 페더급 챔피언 이정영의 동생인 이정현이었다. 두 파이터는 스탠딩 상황에서 치열하게 싸웠다. 그러던 중 그라운드 상황이 전개됐고, 김진국의 본 플루 초크에 상대가 기절했다.

 

이정현이 기절한 상황은 긴박했다. 정신을 잃으며 눈이 풀렸다. 발 빠른 응급처치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이때 김진국이 나섰다. 승리에 기뻐하기보다는 이정현의 마우스피스를 빼고, 숨 쉴 수 있도록 기도를 확보했다. 케이지 닥터가 이정현에게 다가오자 자리를 비켜주며 재빨리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정현이 깨어나며 상태가 다소 호전되자 이번엔 발을 마사지 해주며 이정현이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왔다.

 

당시 상황에 대해 김진국은 체육관에서 훈련해왔던 기술인데, 훈련하면서 두 번 정도 기절하신 분이 있었다. 기술이 들어가면 들리는 소리가 있다. 기술이 제대로 들어갈 거 같은 느낌이 들었고, 그립이 잘 잡혀서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소리가 들린 후 바로 상대가 기절했다는 생각에 그립을 풀었다.”고 말했다.

 

응급처치에 대해서는 기절을 하면 혀가 말려 들어갈 수 있다고 들어서 얼른 마우스피스를 빼고 응급처치를 했다. 그다음에 케이지 닥터가 들어와서 자리를 비켜드렸다. 그리고 발도 주물렀다.”고 말했다.

 

킥복싱에서 챔피언, 무에타이 국가대표 등 입식격투기에서 화려하던 김진국은 종합격투기로 전향한 후 성적이 부진했다. 종합격투기에 적응을 하지 못해 성적이 좋지 않으며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꾸준한 노력의 결과로 승리와 함께 스포츠맨십까지 보여주자 팬들은 칭찬을 멈추지 않았다.

 

큰 관심에 김진국은 “‘내가 잘했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선플에 기분이 좋다. 감사드리고, 더 열심히 하고, 더 노력해서 재밌는 시합으로 실망하시지 않도록 하겠다. 인성이 좋다고 하시니까 더 바르게 인성 좋게 최선을 다해서 살겠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를 통해 연승의 발판을 마련한 김진국은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한다.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챔피언이 되겠다고 한다.

 

김진국은 선수라면 누구나 챔피언이 되고 싶은 게 목표다. 올해 최대한 많은 경기를 뛰고 싶다. 가족들에게도 항상 감사드린다. 항상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늘 건강하시고, 우리 가족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ROAD FC 박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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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두 체급 챔피언’ 김태인, 황인수와 대결? “해외 원정 경기하겠다”
  로드FC 두 체급 챔피언이 된 김태인(30, 로드FC 김태인짐)이 해외 경기에 대한 뜻을 전했다.   김태인은 지난 1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된 굽네 ROAD FC 068 (대회장: 아키우노 종합건설 박준혁 대표)에서 일본의 ‘코리안 킬러’ 세키노 타이세이(23, FREE)를 꺾고, 초대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로써 김태인은 ‘라이트 헤비급’과 ‘헤비급 챔피언’에 오르며 두 체급을 석권했다.   경기는 1라운드에 끝났다. 초반에 타이세이가 펀치를 적중, 유리하게 시작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김태인이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결국 승리를 따냈다.   경기 후 김태인은 “초반에 (상대 주먹에) 걸렸다. 걸리고 나서 아차 싶었다. 힘내라는 지인들 목소리에 힘이 났다. 경기하기 전에 인수가 ‘태인아 원래 스파링 하던 대로 하면 네가 그냥 이긴다. 가지고 논다.’고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흥분했다. 챔피언이 돼서 좋긴 한데, 경기력이 창피하기도 하다. 원래의 실력이 너무 안 나왔다. 흥분해서 막 싸움을 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태인의 경기력이 평소보다 떨어진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 체급을 월장했기 때문, 두 번째는 부상이다.   김태인은 원래 –93kg 라이트 헤비급에 출전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120kg 헤비급 타이틀전을 치렀다. 계체량에서 106kg를 기록, 평소보다 13kg이 더 무거웠기에 스피드, 체력이 모두 저하될 수밖에 없었다.   갑작스러운 부상도 한몫했다. 계체량과 기자회견에서 두 번이나 타이세이와 몸싸움이 일어났는데, 기자회견에서의 몸싸움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다. 부상으로 인해 김태인은 제 컨디션이 아니었고, 진통제로 버틸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김태인은 “계체량 때 미는 건 할 수 있다. 그때 타이세이가 (밀려서) 자존심이 상했는지 기자회견 때 뒷목 잡고 무릎으로 꺾다가 돌렸다. 내가 원래 무릎이 안 좋았는데 돌아가더라. 그래서 진통제를 먹고 참고 경기했다. 이겨서 다행이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부끄럽다.”고 말했다.     경기력은 다소 아쉽지만, 김태인은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하며 원하는 것을 이뤘다. 그리고 케이지 위에서와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아버지를 언급하며 효자다운 모습을 보였다.   김태인은 “벌써 5년이 됐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운동을 사실 안 하려고 했다. 처음엔 아버지 이름을 알리고 싶어서 격투기를 하기 시작했다. 아버지가 멋있게 사셨던 분이라서 이름에 누가 되기 싫었다. 내가 잘 하는 것으로 빛이 나서 김주회 아들 김태인이 자랑스럽다. 이런 말을 듣고 싶었다. 그 취지로 선수 생활을 했는데 그렇게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아버지가 내가 격투기 선수라고 가르쳐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인이 승리하며 다시 나온 것이 바로 ‘미들급 챔피언’ 황인수와의 대결이다. 두 선수는 체급이 다르지만 팬들이 항상 국내 최고의 선수를 뽑을 때 거론된다. 그렇기에 이번에도 황인수와의 대결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김태인은 “(황인수와 대결하는지 물어보는 질문이) 지겹다. 너무 사랑하는 친구고,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내 옆에 있어 준 친구다. 친구가 그런 일이 있으면 나도 그럴 거다. 파이터이기 전에 사랑하는 친구다. 그게 전부.”라고 답했다.   황인수와의 대결은 없지만, 해외 강자들과의 대결은 원했다. 국내가 아닌 해외 선수들과 싸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싶기 때문.   김태인은 “아직은 계획이 없다. 대회사에서 붙여주는 상대와 싸우겠다. 로드FC 넘버링 뛰는 선수들 파이트머니 다 합쳐도 내 파이트머니보다 안 될 것이다. 계속 (내 가치, 실력을) 증명하겠다. 헤비급이나 무제한급 토너먼트 활성화 시켜주시고, 그게 안 되면 라이진FF로 원정가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 'New Wave MMA' ROAD FC(http://www.roadfc.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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